윤동주 썸네일형 리스트형 윤동주_ 병아리/참회록 병아리 / 윤동주 ‘뾰, 뾰, 뾰 엄마 젖 좀 주’ 이것은 병아리 소리 ‘꺽, 꺽, 꺽 오냐 좀 기다려’ 이것은 엄마 닭 소리 좀 있다가 병아리들은 젖 먹으려는지 어미 품으로 다 들어갔지요. 참회록 /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. 나는 나의 참회(懺悔)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. - 만(滿)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.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(懺悔錄)을 써야 한다. -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(告白)을 했던가.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. 그러면 어느 운석(隕石)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.. 더보기 이전 1 다음